매번 가는 산행이면서도
매번 산행때마다 고민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점심 도시락,
무얼 싸갈까?
세번째 집에서 직접 만들어간 "고구마 약식" 입니다.
처음 만들때와 두번째 만들때
세번째 만들때는 확실히 뭔가 조금 다릅니다.
부족한듯한 무언가를 보충할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니까요^^
이번에는 고구마를 한번 넣어 만들어 봤습니다.
맛은 확실히 있습니다,
밤과달리 익으면 무른 성질때문에 부서지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늦은밤 찹쌀4컵을 1시간 가량 물려 불린다음 체에 받쳐놓고 잠을 잤습니다.
너무오래 담가놓아도 좋을것 같지 않았구요~~
어릴적 항상 엄마가 저녁먹고 쌀을 씻어 소쿠리에 담아놨다가 아침밥을 짓던 모습 클로즈업 되면서
자체 머금은 수분만으로도 충분히 불지 않을까 싶은생각^^
대추한줌 씨를 빼서 물 500ml 부어놓고 잠을 잤습니다.
약식에 들어갈 재료 밤과 대추, 아몬드 땅콩, 거기에 고구마 를 추가해 보기로 합니다
고구마가 추가된 약식 맛과 모양이 어떨지 몰라 일단 작은거로 하나만 잘라 보았습니다.
불린찹쌀에 약식 재료를 모두 담아 섞어줍니다.
약식소스 : 대추씨 우린물 400밀리, 진간장 3큰술, 흑설탕⅔컵, 황설탕⅓컵, 백설탕⅓컵, 계피가루 1큰술, 소금 ½작은술
황설탕이나 흑설탕 만으로 사용해도 되나
흑설탕은 색이 너무 진하고 황설탕은 색이 너무 옅은 단점이 있어
이번엔 흑설탕과 황설탕을 3;1 비율로 넣었습니다.
설탕을 잘 녹이기 위해 중약불로 완전히 녹을때까지 한번 끓여줍니다.
계피소스를 불린찹쌀에 부어 고루 잘~ 섞어줍니다.
이렇게 전기밥솥 내솥에 넣어 일반 취사 눌러주면 30분후 맛있는 약식이 완성됩니다~~
그런데!!
분명 밥 다 되었다는 신호음 울려 전기밥솥 뚜껑을 열어보니.... 약간 설익었습니다.
다시 취사버튼 눌러도 "삐리리릭~~비리릭~~" 소리만 날뿐
오전 삼각산 산행 출발시간에 맞춰 퍼담기만 하면 되게끔 준비한건데... 클났습니다.
어쩐다~~~ 할수 없지 일단 산행포기ㅜㅜ
설익은 약식 해결을 해야지 그냥 두고 갈수는 없습니다
예전 전기밥솥 없던 시절에는 찹쌀 찜기에 쪄서 만들었겠지요?
설익은 약식을 일단 찜기에 옮겨담아 20여분 쪄주었습니다.
짜잔~~ 드디어 완성
아주 고슬고슬하게 잘 쪄진 고구마 약식 완성입니다.
보이시죠? 단단한 견과류와 달리 부서진 고구마 ㅎㅎ
그러나 맛은 아주 부드럽고 달콤합니다. 밤보다 훨씬 맛이있습니다^^
찹쌀 4컵 불려 만든 약식 이렇게 4통 나왔습니다.
얇게 살살퍼서 담아놓은 떡집의 약식 그런식으로 퍼담으면 12~13개이상 족히 나오고도 남을겝니다.
은행깔시간이 부족해 일단 은행빼고 약식을 만드는 동안
따로 은행알을 까서 살짝 볶아 속껍질을 까주었습니다.
고명으로 박아주면 더 예쁠것 같기도 하고 은행고유의 쌉싸름한 맛도 더 잘느낄수 있을것 같기도 하구요^^
용기에 담아주고 잣대신 해바라기씨로 꽃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앙증맞죠? ㅎㅎ
씨를뺀 대추도 한번 밀대로 밀어준다음 돌돌말아 썰어주면 그림처럼 예쁜 대추모양이 나온답니다^^
요렇게 두통을 배낭에 넣어 아주 산에 안갈수는 없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오후산행에 다녀왔습니다^^
너무 달지 않으면서 계피향이 짙게 코끝으로 파고 드는 맛있는 고구마 약식
다들 너무 맛있다고 난리 였답니다.
동글동글 하게 빛은 약밥을 팥빙수 재료 빈통에 예쁘게 담아 봤습니다..
요거 초콜릿 대신 약밥으로 발렌타인데이때 선물해 줘도 될것 같지 않나요?
단거 좋아하지 않는 분... 나이 지긋하니 먹어가는 분들께 좋을까 싶기도 하고~~~^^
긴겨울 추운산행때 이것저것 무얼 싸갈까~~ 고민하지 말고
컵라면 하나랑 약식을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이상은 맛있는 고구마 약식 만들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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