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채요리와 한방맛요리

푸짐하게 맛있는 [유부보따리 만두전골]

단초화 2014. 1. 21. 12:27

어제 무박으로 광주 무등산엘 다녀왔어요.

점심 뒤푸리로 흑두부 버섯전골을 먹었는데

급실망!

몇일전 집에서 끓여먹은 버섯전골 생각이 나면서 돈주고 이런걸 사먹나 싶었었지요.

내친김에 오늘아침엔 버섯전골 해먹고 남은 재료들로 만두전골을 끓였습니다

 

엄두가 나지 않던 음식들도 한번 해보고 나면

재료만 준비되면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고 (끓이는 방식은 다 거기서 거기니까요^^)

한가지 요리가 되고나면 거기에 딸리는 비슷비슷한 요리들이 절로 습득되는 재미가 참으로 대단합니다.

삶이 풍요로워진다고나 할까요? ㅎㅎ

 

접시에 덜어 유부보따리를 풀어보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

숨은보물 찾기를 해도 될것 같습니다 ㅎㅎ

앞으로 그리해야 할까봐요~~~

유부보따리 만들면서 그 속에 특별한 무어 한가지 숨겨놓고 행운의 주인공이

영화티켓을 쏜다던지...하는 이벤트까지 ^&^

 

전골요리엔 역시 육수가 중요합니다.

사실 저는 육수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자주 이런 저런 육수를 끓이다 보니 육수의 맛이 요리의 맛을 좌지우지 한다는걸 깊이 깨달았답니다.

앞으로 맹물로 절대 국이나 찌개 요리 끓이지 못할듯 합니다^^

위의 재료들은 한번씩 육수를 내고 남은 재료들 그냥 버리기 아까워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한번씩 활용을 더했습니다.

북어와 멸치, 파뿌리. 표고버섯기둥, 다시마.고추꼭지등이 들어갔구요

두번째 끓여 육수를 내주는데도 끓이는 동안 진한 육수의 깊은향이 코끗을 자극합니다.

아무렴요 설렁설렁 끓인 맹물보다야 백번 낫겠지요~ 암요^^

 

바로 앞전에 불고기 버섯전골 해먹고 조금 남은 불고기 양념에

양파, 당근, 대파를 쫑쫑썰어 유부보따리에 넣어줄 요량으로 달달 볶았습니다.

잘 볶아진 불고기와 냉동실에서 꺼낸 사각 유부입니다.

유부 끝머리만 살짝 잘라 벌려준다음 불고기를 넣어주고 묶어주면

보기좋고 재미도 있는 유부보따리가 만들어 집니다.

활용하고자 한다면 유부보따리에 들어갈 내용물 무궁무진 합니다.

잡채를 넣어줘도 좋구요, 만두소를 넣어줘도 좋구요, 고기 또는 야채등등 그때그때 있는재료 활용하는 센스를 발휘해보세요^^

 

만두전골에 들어갈 주재료 입니다.

직접만든 유부보따리 5개와

시판중인 왕만두 6개 그리고 시각은 물론 쫄깃쫄깃 씹는맛 배가 시켜줄 조랭이 떡 한줌입니다.

만두전골에 들어갈 버섯과 야채들입니다.

버섯전골 해먹고 남은 표고와, 새송이, 그리고 양송이와 느타리, 배추속과 청경채, 당근

늘~~ 집에서 요리를 해먹게 되면 거의 모든 재료가 구비됩니다.

조금 남으면 얼른 소비하기 위해 요리를 하게되고

또다른 요리를 위해 모자라는 재료를 조금씩 다시 사다 채워두게도 되고

맛있게 사는 삶의 선순환방식이라 할까요?

전골냄비에 버섯과 야채를 둘러 담고 가운데 만두와 유부보따리를 보기좋게 올려 줍니다.

살짝불린 당면도 빠질수 없겠지요?

보기만해도 배가 부릅니다^^

끓여놓은 육수를 자작하게 붓고 끓여 주세요

야채가 많아 내용물이 넘칠것 같아도

야채는 끓으면서 곧 숨이 죽으므로 염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맛있는 냄새를 솔솔 풍기며 버섯만두전골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다른간이 필요 없습니다.

소금 1½작은술 넣어주시고 다진마늘 ½큰술 넣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감칠맛은 물론 시원하기 그지 없는 유부보따리 만두전골 완성 입니다,

 

딸과 남편 세식구가 먹으니 딱 알맞은 양입니다.

국물한점 안남기고 깨끗하게 비운 유부보따리 만두전골!

푸짐하고 행복하게 시작한 첫주의 시작~~ 이번주는 내내 좋은일만 넘치는 주가 되지 않을까 싶은 예감입니다^^

행노사-노랑우산님 글 모셔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