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비교사진 시리즈(노루귀1)
이제 곧 봄이 오면 만나게 될 야생의 꽃들을 정리하여 비교사진으로 올려 봅니다.
복수초와 함께 봄꽃을 대표하는 노루귀 사진들을 종류별로 모아 보았습니다.
노루귀의 종류는 모두 3종인데, 노루귀, 섬노루귀, 새끼노루귀로 분류가 됩니다.
이 3종 이외의 다른 표현으로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면, 흰노루귀, 청노루귀, 적노루귀는
공식 이름이 아니고 단지 꽃색의 표현이기 때문에, 노루귀 흰색, 노루귀 청색, 노루귀 적색 등으로 불러야
옳은 표현이랍니다. 엄밀히 따지면 청색이 아니고 자주색, 적색이 아니고 분홍색인 셈이지만요.
노루귀는 꽃의 색깔이 어떻든 모두 단일 종(種)이기 때문에, 굳이 색깔을 표현할 때에는 반드시
이름과 띄워서 써야만 하는 것이랍니다.
노루귀는 꽃이 먼저 피었다가 꽃이 지면서 잎이 돋고, 섬노루귀와 새끼노루귀는 꽃과 잎이 함께 돋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지요. 이들의 자생지도 뚜렷하게 차이를 보이지만 말입니다. 어린잎이 처음 돋을 때 마치
노루의 귀처럼 동그랗게 말리고 뒷면에 털이 보송보송하여 노루귀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하지요.
꽃과 잎, 열매와 털의 특징까지도 세부적으로 비교하시면서 이들을 하나하나 잘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 하늘공간/이명호 - 
[ 1. 노루귀 흰색 ] - 녹색의 잎이 피기 전에 꽃이 먼저 피기 때문에 주변은 언제나 흙색이다. 공식 이름은
노루귀이지만, 꽃색을 굳이 함께 표현할 때에는 '노루귀 흰색' 또는 '흰색 노루귀'라 불러야 한다.
'흰노루귀', '백노루귀'라 불러서는 안 된다.
[ 2. 노루귀 자주색 ] - 중부 이북지방의 내륙 산지에서 볼 수 있는 노루귀이다. 마찬가지로 '청노루귀',
'자주노루귀'라 불러서는 안 되고, '노루귀 자주색', '자주색 노루귀' 또는 '청색 노루귀', '노루귀 청색'이라
불러야 된다.
[ 3. 노루귀 분홍색 ] - 흰색과 분홍색은 전국 산지에서 자라고 있기 때문에 봄철에는 쉽게 볼 수 있는 꽃이다.
적당히 붉으면서도 연한 분홍색을 띠는 꽃이라서 제법 정감이 가는 꽃이다.
[ 4. 노루귀 어린잎 ] - 꽃이 진 뒤에 잎이 돋는 모습이다. 노루의 귀처럼 동그랗게 말리고 뒷면에 털이
보송보송한 모습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노루귀라고 부르게 되었다.
[ 5. 노루귀 흰색 접사 ] - 2송이의 꽃을 접사 촬영해 보았다. 찍느라고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가운데 부분에 보랏빛이 돌아서 참 신기하였다.
[ 6. 노루귀 붉은색 접사 ] - 유난히 좀 짙은 붉은색 꽃을 접사촬영해 보았다. 꽃잎은 없고,
꽃잎처럼 보이는 8개의 꽃받침잎이 꽃잎처럼 보인다.
[ 7. 노루귀 보라색 접사 ] - 군락에서 꽃을 찾다가 보라색 꽃이 눈에 띄었다.
참 드문 기회다 싶어 공들여 접사로 촬영해 보았다.
[ 8. 노루귀 생태사진 ] - 자주색 노루귀와 흰색 노루귀가 나란히 있는 곳에서 전체 모습을 생태사진으로
찍어 보았다. 역광으로 촬영하였기 때문에, 꽃자루의 뽀얀 솜털이 보송보송하게 찍혔다.
[ 9. 노루귀 자주색 ] - 노루귀 중에서 이 자주색 꽃은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여태 만나지 못한
사람들의 애간장을 끓게 하는 꽃이기도 하다.
[ 10. 노루귀 꽃과 잎 ] - 노루귀는 일반적으로 꽃이 먼저 피었다가 꽃이 질 무렵 잎이 돋는데, 아주 가끔은
꽃과 잎이 함께 돋는 엉뚱한 녀석도 볼 수가 있다. 그렇다고 이를 새끼노루귀라 불러서는 안 된다.
그냥~ 정신없는 노루귀일 뿐이다.
[ 11. 노루귀 총포 ] - 8개의 흰색 꽃받침을 3개의 총포가 받쳐주고 있다.
꽃잎이 없으니, 꽃받침과 총포가 꽃잎과 꽃받침의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
[ 12. 노루귀 열매 ] - 꽃이 진 뒤에 3개의 총포에 싸여 열매가 달리고 있다. 잎은 밑에서 노루의 귀 모양으로
돋기 시작한다.
[ 13. 노루귀 잎 ] - 잎은 심장형이고 가장자리가 3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잎의 끝은 뾰족하고 표면은 맑은
녹색이거나 짙고 연한 얼룩이 약간 있는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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