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와 산나물재배

오갈피의 재배법

단초화 2013. 12. 5. 11:50

오갈피의 재배법


  오갈피는‘만병을 치료하는 가시나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키가 작은 나무로써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나무입니다. 오갈피는 봄철 어린잎을 따서 채소로 먹기도 하고, 녹차로 만들어 이용하기도 합니다. 약재로 이용하는 것은 줄기 부분으로 최근 열매를 따서 술, 빵, 국수 등의 식품 첨가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재배하는 동안에는 오갈피라 부르고 열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는 오가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 증식법


  오갈피는 꺾꽂이, 종자번식으로 증식할 수 있지만 씨를 받아 심는 것이 손쉬운 방법입니다. 종자가 익는 시기는 품종에 따라 9월 중순부터 11월 상순까지 차이가 큽니다. 익은 종자를 채취하여 물에 2일 정도 담가서 껍질과 과육을 제거하고 씨만 받습니다. 받은 씨는 바로 육묘 상에 파종을 하고, 파종상위에는 볏짚 같은 것으로 덮어 주어 월동을 시켜도 됩니다. 그러나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종자를 노천매장처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씨앗을 젖은 모래와 섞어서 밑에 구멍이 있는 용기에 넣어 5∼20℃에서 100~120일 정도 두었다가 이듬해 3월 하순~4월경에 파종을 하면 발아가 잘 됩니다. 씨를 뿌릴 때는 폭 120cm 정도의 파종상을 만들고 20cm 간격으로 골을 탄 다음에 골에다 종자를 3~5cm 간격으로 뿌리고 2cm 정도의 두께로 덮어주면 됩니다.

 

  오갈피는 꺾꽂이도 잘 됩니다. 꺾꽂이하는 방법은 3월 하순경 전년에 자란 가지를 쓰거나, 6월경 당년에 자란 녹지의 굳어진 부분을 눈이 2~3개 남기고 길이는 10cm정도 되게 잘라서 삽수로 이용합니다. 발근촉진제와 수분증발 방지용 도포제를 쓰면 더욱 발근이 잘 되지만 쓰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삽목상에 꽂을 때는 눈 하나 정도는 지상부로 나오도록 비스듬히 꽂아주고 햇빛가리개를 해주며 건조하지 않도록 물을 주어야합니다. 


 2. 재배 방법


  오갈피는 용도에 따라 재배방법이 다릅니다. 먼저 식미가 우수한 가시오갈피의 어린순을 이용하고자 할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1년생 묘를 포기 사이가 사방 40~50cm 가 되도록 심어서 재배합니다. 묘목은 가을이나 이른 봄에 심으면 됩니다. 매년 싹이 트기 전 3월 하순이나 11월 하순경에 지표 부위에서 가지를 잘라서 새움이 발생하도록 해야 합니다. 약용으로 쓰이는 가지나 열매를 수확할 목적으로 재배할 경우에는 오갈피나무의 경우는 사방 2m× 2m, 가시오갈피의 경우는 사방 1.8m× 1.8m 정도가 되게 묘목을 심습니다.

  오갈피는 3월 하순이나 11월 하순경에 지상으로부터 60~80cm가량 가지를 잘라 약용으로 이용을 합니다. 가시오갈피의 경우 물관리가 용이하고 차광시설을 갖춘 시설재배에서는 생육이 좋아 매년 가지를 잘라 이용할 수 있으나, 노지재배의 경우엔 2~3년에 1번 정도 자르는 것이 적당 합니다. 열매를 수확할 목적으로 재배할 경우에는 가시오갈피는 9월 중?하순경에, 오갈피나무는 10월 하순경에 열매를 수확하여 이용합니다.

 

 3. 시비


  보통 뿌리, 줄기, 잎을 식용이나 약용으로 쓰기 때문에 화학비료 보다는 유기질 비료를 중심으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10a에 퇴비 2,000kg, 계분 300kg, 깻묵 100kg 정도를 잘 부숙시켜서 밑거름으로 사용하고, 웃거름은 나무 자람세를 보아 일 년에 18-18-18 복합비료 50kg을 2번으로 나누어 시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지하부 뿌리 및 지상부 전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되도록 제초제, 농약은 사용하지 않으며 부직포를 피복하거나 목재파쇄 칩을 깔아 잡초발생을 억제하고 토양수분 증발을 방지도록 합니다.


  오갈피의 어린잎과 줄기, 그리고 열매와 뿌리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모두 약재로 이용합니다. 최근에는 오가피를 원료로 가공제품도 많이 개발되었으며 오가피 곤약 샐러드, 오가피 칼국수 등 여러 가지 음식으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중국 약학서 <본초강목>을 보면 ‘오가피를 한줌만 얻어도 한 수레 가득한 금과 옥보다 낫다‘라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귀중한 약제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디에서나 손쉽게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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