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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Frank Mills (프랭크 밀스) 연주곡-스크랩

단초화 2014. 11. 24. 10:49

 가을...






낙엽이 지고 있다
움이 트고 잎이 피어나고
곱게 물이 들더니
이제는 또 한잎 두 잎
가을 바람에 실려
쓸쓸히 지고 있다








빈 가지들은
허허로운 하늘 아래서
긴 겨울의 침묵을 맞으리다
새봄이 올 때까지는...






이것은 조용한 우주 질서
무량겁을 두고 되풀이될
하나의 생명현상이다
인간사도 이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나서 자라다가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것을...







어제부터 숲에는
바람이 불고 있다
세차게 지나는 바람소리가
해안으로 밀려오는 파도소리 같다







숲길에는
낙엽이 흥건히 쌓여 있으리라
잎이 져버리면
빈 가지들만  초겨울의 하늘 아래
허허로이 남을 것이다






가을은 흔히
사색의 계절이라고 한다
봄,여름,겨울에 비해서
가을은 우리에게
사색의 뜰을 넓혀 주는 것만은 틀림없다






아무리 일에 지쳐 고단하고
바쁜 일상일지라도
마음만 내면
잠들기 전 5분이나 10분쯤
닳아지고 거칠어진 심성을 맑게 다스리는
그윽한 시간쯤은 가질 수 있다

p121

출처: 봄,여름,가을, 겨울(법정 "지음" 류시화 "엮음" )




 







감미로운 Frank Mills  연주곡 ♬ 

01. From a Sidewalk Cafe
02. The Poet And I
03. The Happy Song
04. Peter piper
05. Valse Classique

06. Spanish Coffee
07. Love's Like That
08. Music Box Dancer
09. When We're Dancing
10. Kitty on The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