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 너무 자주 마려울 때는 소변을 참는 습관을 들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변이 자주 마려워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느라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 사람은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 근육이나 배뇨신경 등에 이상이 생겨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고 ▲참기 어려운 정도의 요의(尿意·오줌이 마려운 느낌)가 있고 ▲밤중에 소변을 보려고 잠에서 한두 번 이상 깨는 경우를 말한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약 12.2%가 과민성 방광을 겪는다. 과민성 방광이 있는 사람은 30% 이상이 우울증을 동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하지만 과민성 방광은 몇 가지 생활수칙만 지켜도 증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을 완화하는 생활수칙 5가지를 소개한다.
▷카페인·알코올 제한=카페인과 알코올은 방광을 자극해서 소변량이 많지 않은데도 배출 신호를 보낸다. 탄산음료나 매운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은 적정량 섭취=물을 많이 마셔 소변을 보러 자주 가면, 이후에는 물을 조금만 마셔도 소변을 자주 보는 배뇨 습관이 생긴다. 반대로, 물을 너무 적게 마시면 소변이 방광 내에서 심하게 농축돼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물 섭취량은 하루 1000㎖ 이상 2400㎖ 이하가 적절하다.
▷정상 체중 유지=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체중이 방광에 압력을 줘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아도 요의가 생길 수 있다.
▷소변 참기=평소 소변을 보는 시간을 체크한 후, 그 간격을 30분씩 늘린다. 소변 횟수를 하루 7회 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필요 없이 자주 소변을 보는 배뇨습관을 고칠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이 없는 사람은 소변을 참으면 방광염 등이 생길 수 있다.
▷골반근육 운동=방광근육의 조절력이 높아져 소변을 참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위를 보고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하면 된다.
한편, 과민성 방광은 약물이나 보톡스로 치료할 수 있다. 약은 주로 방광을 수축시키는 신경전달물질(아세틸콜린)의 작용을 막는 '항무스카린제'를 쓴다. 3~6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데, 20~50%의 환자는 큰 효과를 못본다. 이때는 보톡스 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 보톡스로 방광 근육을 마비시켜 요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요도(소변이 나오는 통로)로 주사기를 넣어, 방광 내벽 20~30군데에 보톡스를 주입한다. 치료 효과는 평균 6개월 간 지속된다.
출처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2/07/20220207008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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