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은 건초염,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겨울철만 되면 유독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손가락 마디가 쑤시고 아프며 뻣뻣해지는 것을 주 증상으로 꼽는다.
60대 이상의 고령뿐만 아니라 손가락 사용이 많은 젊은 연령층에서도
이와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호르몬 변화가 큰 임산부나 산모, 폐경기의 여성에게도 손가락 통증은 흔히 발생한다.
손가락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건초염- 힘줄 싸고 있는 활액막 염증 원인
힘줄을 싸고 있는 활액막(건초) 자체 또는 활액막 내부의 공간이 염증성 변화로 충혈되고,
부종이 발생하며 염증세포가 침윤되는 상태를 건초염이라 하고,
건막염 또는 활액막염으로 달리 부르기도 한다.
그 원인으로는 반복적인 마찰, 건막의 부분적 파열, 류마티스성 질환 등이 있으며,
가장 심한 경우로 화농성 및 결핵성 건막염이 있다.
건초염이 이환되어 손가락을 굽히는 데 사용하는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을 방아쇠
수지(trigger finger)라고 한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건이 병변 부위를 통과하면서 통증이나 탄발음,
방아쇠 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종물이 만져지거나 압통을 동반하며 손가락 움직임 시 통증을 유발한다.
먼저 자극이 되는 부하를 없애고 소염제 복용 및 온찜질, 파라핀 치료 등을 통해 염증을 가라앉힌다.
또, 통증 부위의 조기 스트레칭을 통해 유착을 방지해야 하며 필요시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하기도 한다.
장기간의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다면 정밀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얻는 것이 필요하며
원인을 감별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여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 폐경 후 여성에게 흔해
원발성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의 노화에 기인하며, 폐경 이후의 여성에게 흔하고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매우 느리게 진행한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손가락 끝마디로, 70세 이상의 노인층의 절반 가까이에서
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한다.
무딘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서 손을 많이 사용하거나 날씨가 춥거나 찬물을 쓰면 통증이 있다가,
또 어떤 시기에는 잊고 지내기도 한다.
부종을 동반한 관절 운동 제한을 일으키며 관절염이 진행함에 따라 손가락이
변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관절염에 의해 늘어난 관절막을 통해 결절종 또는
점액종이 생기기도 한다. 온찜질 및 소염제, 충분한 휴식을 통해
증상을 경감 경감시킬 수 있지만,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아침에 양손 대칭적으로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은 체내 면역체계의 오류로 자신의 몸을 공격하여
관절 내 염증이 발생하고 지속되어 점차 관절이 파괴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어느 연령대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40~50대 여성에게 가장 발병률이 높은 관절염이다.
또, 전신적으로 여러 관절에서 증상을 보이지만 70% 이상에서 손을 침범한다.
아침에 양손에서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손가락 마디가 붓고
뻣뻣하여 주먹을 쥐기 힘들고, 주로 손가락 두 번째 마디에서
통증이 심하며 관절 주변으로 열감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한 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관절이 변형되는데 한번 변형된 관절은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조기에 적극적으로 항류마티스제제 치료로 염증을 조절하면 관절 변형을 예방할 수 있고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관절과 근력의 운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운동이 필요한데 관절에 피로가 쌓이면 오히려 증상이 나빠질 수 있어
운동과 휴식을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 또한, 처방에 따라 관절 보호기나
보조기구를 이용하면 좋고 동시에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12/28/20211228017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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