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첫경험이 문득 떠 오른다..♥
가만히 누웠을 때 온 몸이 긴장이 된다.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두렵다.
다가오는 그를 밀치며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막무가내로 다가 온다.
그가 묻는다, 겁나느냐고.....
그에게 바보같이 보이고 싶지 않다.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어차피 거쳐야 할 과정이라면…….
그리고 이제는 도망가기엔 너무 늦은 것 같다.
그는 경험이 많은 것 같았다.
바로 내가 제일 두려워하는 그 곳에 손을 집어 넣었다.
그리곤 더듬기도 하고 누르기도 한다.
나도 모르게 다리가 절로 올라간다.
몸이 바르르 떨린다.
온 몸이 경직되고, 긴장이 온 몸을 서서히 휘감는다.
그러나 그는 침착하고 부드러웠다.
그의 입김이 코에 와 닿는다.
기분이 이상하다.
그가 약속한 대로 심하게 나를 다루지는 않는다.
그가 내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처음엔 다소 아프지만, 끝나고 나면 좋아질거라고…..
그가 믿음직스럽다.
모든 걸 그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처음 겪는 일이라 두렵기만 하다.
그의 부드럽고 차분한 미소가 다소 위안이 된다.
그가 다소 힘들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도와 주기 위해 더 크게 벌렸다.
시간이 다소 지나자 참을 수가 없었다.
"빨리 좀…" 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 냈다.
그러나 그는 서두르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하려고 노력하는 그의 세심한 배려가 고마웠다.
그가 점점 밀착해 오며 점점 깊이 집어넣고 누르기 시작한다.
갑자기 아픔이 느껴졌다.
약간의 피가 새어 나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가 물었다, 아프냐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나도 몰래 얼굴을 찡그렸는지,
그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쳐다 본다.
눈을 감았다.
눈물이 두 눈을 타고 흐른다.
그러나, 계속하라는 표시로 고개를 흔들고 그를 재촉했다.
그는 노련하게 움직였다.
들어오고 나오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모든 신경이 이제는 마비가 되었는지 그를 느낄 수 없다.
오직 그의 숨결 만을 느낀다.
갑자기 짧은 순간, 속에서 뭔가 터지는 기분이다.
뜨거움 같은 뭔가가 느껴진다.
나도 몰래 눈물이 또 흐른다.
그리고 뭔가가 빠져 나갔다..
허전한 느낌이다.
그리고 얼얼하다.
하지만 잠시 後 드디어 해냈다는 안도감과 기쁨이
피로와 함께 전신을 휘감아 돈다.
팔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다.
온 몸은 땀으로 젖어 있다.
그가 부드러운 미소를 띄우며, 나를 토닥거려 준다.
갑자기 그가 크게 느껴진다.
하늘과 같은 느낌이다.
신뢰가 담긴 미소를 그에게 보냈다.
"바보같이 다 큰 사람이 울긴 왜 울어요~?" 하면서 나를 놀린다.
부끄럽다.
그러나 기뻤다.
거추장스러운 걸 진작 버릴 걸......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곤 다짐했다.
이제는 죽어도 두 번 다시 치과를 찾지 않기로..
하루 세 번은 꼭 이빨을 닦으리라고.......
*저녁 드시고 난 뒤엔 꼭 양치질 하세유! 아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