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심장병이나 류머티스 질환, 당뇨병 등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의 어윈 박사팀은 건강한 성인의 수면 시간과
면역체계 반응을 측정, 분석했더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의학전문지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했다.
수면이 부족해도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흔히 당뇨병의 원인으로 운동 부족과 당 과잉 섭취 등을 생각한다.
하지만 수면이 부족해도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연구팀은 단 하루만 수면이 부족해도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민감성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9명을 대상으로 하루는 8시간을 수면하게 하고 다른 날은 4시간만 수면하게 했다.
그 결과, 4시간 수면한 날은 인슐린민감성이 단 하루만에 19~25% 떨어졌다.
인슐린민감성이 낮아지면 인슐린저항성이 커지면서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인슐린저항성은 인슐린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져 같은 양의 인슐린을 투입해도 혈당치가 내려가지 않게 되는 것을 말한다.
즉, 건강한 사람도 인슐린민감성이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라 바로 전날 밤의 수면시간에 따라 바뀔 수 것이다.
하루 6시간 이하로 수면한 사람은 6시간 이상 수면한 사람에 비해
6년 안에 비정상 혈당이 발생할 가능성이 4.5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당뇨병에 걸리면 야간빈뇨와 몸이 가려운 신경증상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경우가 있지만,
그전에 먼저 수면이 부족해서 당뇨병에 걸렸을 가능성도 크다는 얘기다.
따라서 수면부족이 계속되는데도 정신력으로 버티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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