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수면 시간은 얼마일까.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적정 수면 시간을 놓고 최근까지도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잠을 너무 적게 자도, 반대로 너무 많이 자도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 결과(Sleep-duration and area-level deprivation in twins)도 있다. 미국 워싱턴 대학교 연구 팀은 쌍둥이 성인 1700쌍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우울증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평균 수면 시간(7~9시간)을 취한 이들이었으며 일부는 수면을 5시간가량만 취하는 이들이었다. 또 일부는 10시간 이상씩 자는 이들이었다.
이들에 대해 우울증과 관련된 유전자 특징을 관찰한 결과, 수면 시간의 과다와 과소 모두 우울증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시간이 평균적이었던 이들 가운데 우울증 증상을 보인 이들은 27%인 데 비해 수면 시간이 적은 이들은 53%, 많은 이들은 49%로 훨씬 더 높게 나온 것이다.
연구 팀은 "너무 짧거나 너무 긴 수면 시간은 우울 증상과 관련 있는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따라서 우울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는 수면 시간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인의 적정 하루 수면 시간은 7~8시간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 대학 예방의학교실 연구 팀에 따르면, 7~8시간 수면을 취하는 사람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연구 팀은 1993년부터 함안, 충주 등 4개 지역에 거주하는 건강한 사람 1만3164명을 15년 이상 추적하여 2010년까지 확인된 1580명의 사망자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의 평소 수면 시간이 향후 사망 위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에 참여할 당시 개개인의 생활습관(수면 시간)과 위험 요인에 따라 사망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하루 수면 시간을 5시간 이하, 6시간, 8시간, 9시간, 10시간 이상으로 분류하여 각 수면 시간 군에 따라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7~8시간 수면 군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8시간에 비해 수면시간이 짧거나 길수록 사망률은 증가하여 수면시간에 따라 U자형 위험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시간 수면 군에 비해 5시간 이하 수면군은 21%, 10시간 이상 수면군은 36% 사망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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