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와 산나물재배

우리의 토종콩을 육성발전 시키자

단초화 2019. 3. 26. 10:08


▲ 여러가지 밥밑콩

    ♣ 우리의 토종콩을 육성발전 시키자 ♣


    5월초쯤 이었지요 휴일이라 모처럼 농사 지으시는 부모님을 돕고자 남동생 가족과 우리 가족 모두와 함께 시골엘 갔어요 마침 가는날이 장날인것 처럼 부모님이 잘왔다고 하시면서 너희들이 왔으니 오늘 고추모를 심어야 겠다고 하셨지요 아침 일찍 크렉타로 로타리를 치고 고추두럭을 쌓은다음 검은 비닐을 씌우고 고추모 500포기를 심었어요 나머지 밭에는 고구마 500포기도 심었지요 그런데 가족 모두가 고추모와 고구마를 심고 있는데 할머니는 호미를 들고 여기 저기 다니시며 무언가를 심고 계셨지요 그래서 할머니께로 다가가 "할머니!! 무얼 그렇게 심으세요?" 하니까 "응 밥밑콩 심는거야!!" "밥밑콩이요?" "그래 밥에 넣어 먹는 콩이라 해서 밥밑콩이라 하는거야 .. " "그걸 왜 밭에다 안 심고 이런곳에다 심어요?" 그러자 "이걸 보거라 이건 울타리콩이고 이건 밤콩이지 이건 강남콩이고 이건 검정콩이란다 이런 종류의 콩은 이처럼 짜투리 땅이나 논둑 밥둑 울리타 밑에 심는 거란다" "아 그렇군요 그런데 이런데서도 잘 크나요? "그럼 잘 자라고 말고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이런데다 심어서 먹어왔단다" 그러시며 집안 곳곳 여기 저기 다니시며 밥밑콩을 심고 계셨어요 이처럼 우리 부모님들은 논둑 밭둑 짜투리 땅이며 심지어 울타리밑에도 여기저기 콩을 심어 왔지요 우리나라 콩은 크세 세가지로 나뉘는데 장콩, 나물콩, 밥밑콩이지요 색깔별로는 누런콩, 흰콩, 검정콩, 파란콩, 새파란콩, 검은밤콩, 밤콩, 비둘기콩, 자주콩 속푸른콩, 비추콩, 청태, 푸르데콩 등이 있으며 무늬별로는 호랑이콩, 수박태, 눈까메기콩, 제비콩, 자갈콩, 대추불콩, 쥐눈이콩, 새알콩 아주까리콩, 선비밤콩 등이 있고 종자모양별로는 좀콩, 납작콩, 한아가리콩 등이 있으며 조리용별로는 나물콩, 밥밑콩, 메주콩, 약콩, 떡콩, 고물콩 등이 있고 파종기나 숙기에 따라 40일콩, 올태, 유월두, 서리태, 쉰날거리콩 등이 있으며 지방명에 따라 장단콩, 부석태, 갑산재래, 금화재래, 청산재래, 정선재래 등이 있어요 그외에 동부에는 두번 파종해서 수확할수 있는 두벌동부가 있으며 모양에 따라 굼뱅이동부, 기생동부, 각시동부, 어금니동부가 있으며 껍질색깔에 따라 백색동부, 검정동부, 검정눈백이, 흰양대, 붉은양대, 개파리동부 등이 있어요 또 강낭콩에는 키 작은 강낭콩과 앉은뱅이 강낭콩이 있으며 넝쿨 강낭콩에는 울콩, 울양대, 울타리강낭콩 등이 있지요 또 숙기에 따라 두벌콩, 하지양대, 서리 강낭콩이 있어요 기타 콩의 이름에 대한 유래를 알아 보면 장단콩 장단콩이란 콩의 품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파주 장단 지역의 콩이란 뜻이지요 지금은 파주시 장단면이란 지명으로 그 이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전쟁 이전에는 경기도 장단군이란 지명이 있었어요 1940년 만해도 6만명 정도의 인구가 살았던 제법 큰 군이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장단군의 상당 부분이 휴전선 민통선 안에 있어요 장단콩이란 이름이 생긴 것은 일제강점기인 1913년의 일이었지요 일제는 장단 지역에서 수집한 재래종 콩에서 ‘장단백목’이라는 장려품종을 선발하였어요 콩의 색깔은 노랗고 껍질이 얇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일제가 좋은 품종으로 장려한 것이지요 해방 이후에도 이 ‘장단백목’을 이용하여 장려품종이 개발되기도 하였어요 그때부터 장단콩이란 이름이 유명해 졌지요 그러나 현재는 이 ‘장단백목’이 재배되지 않으며 ‘대원’ ‘태광’ ‘황금’ 등 수확성이나 품질에서 더 나은 품종을 재배하고 있지요 서리태 서리가 와야 수확하는 극만생종으로 속이 파래서 속청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물에 불렸을때 잘 무르고 당도가 높아 밥밑콩으로 인기가 높아요 한아가리콩 강원도 지방에서 많이 재배하는 품종으로 대립이며 무게가 43g 이상으로 보통콩의 2배나 되어 한 입에 넣으면 가득 찰것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콩의 색은 황백색이며 주로 장콩으로 이용되지요 쥐눈이콩(서목태) 작고 까만 색깔이 마치 쥐눈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주로 약콩으로 이용되지요 선비잡이콩 콩맛이 하도 좋아서 선비도 붙잡는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콩의 모양은 검정색 먹물처럼 황백색 또는 초록색을 띠지요 서리태 처럼 물에 불렸을때 잘 무르고 당도가 높아 밥밑콩으로 인기가 높아요 수박태 콩알이 작고 종피는 연한 녹색에 검은색이 퍼진듯이 섞여서 수박껍질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콩나물 맛이 좋아서 나물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지요 메주콩 메주콩은 말 그대로 메주를 쑤는데 쓰는 콩이지요 만주 지역과 한반도 전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는 콩은 ‘콩을 가득실어 나르는 강’이라는 뜻의 ‘두만강(豆滿江)’에서도 알수 있듯이 우리 민족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작물이지요 그래서 지금도 콩의 대한 이름이 지역마다 다를수 있으며 토종콩 이름 또한 다양 하지요 우리 어머니와 할머니가 그랬듯이 울타리에, 논둑에, 자투리땅만 있으면 어디에나 부지런히 심고 또 심었지요 토종 메주콩에는 한아가리콩, 왕태콩, 부석태, 장단콩, 백태 등 종류가 다양하지요 그중에서도 한아가리콩은 국내 장류콩 중에 비교적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름도 콩 한알이 커서 한입에 넣으면 꽉 찰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하지요 또 맛은 좋지만 콩이 익을 무렵 수확을 하지 못하면 터져서 땅으로 쏟아지는 것이 많다고 하네요 또 왕태콩은 크기와 맛에 놀란다고 하는데 일반 메주콩보다 알이 큰 만큼 수확이 어렵고 귀한 콩이라고 하지요 이처럼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재래 토종콩들이 많아요 무엇보다도 이를 시급히 육성 발전 시켜야 하지요 우선먼저 각 지역의 특산물로 지정하여 외부와의 변이을 차단하여 고유의 품종으로 육성 발전 시켜야 하지요 그리고 그 지역 주민에게 다량으로 재배를 독려하여 순수한 토종콩의 보급을 확대해야 하지요 그렇게 함으로서 지역주민의 안정적인 소득증대를 꾀하고 국민모두는 유전자 조작이 아닌 순수한 우리콩을 먹을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므로서 국민건강을 지켜내고 나아가 우리 후손에게도 고단백의 우리콩을 먹을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지요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과학의 발전은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분야까지 점령하고 있지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것은 우리의 먹거리 만큼은 원시 그대로가 좋을때도 있어요 세계인의 주식인 쌀과 밀은 아직까지 그 원형을 보존하고 있듯이 ... 아무튼 콩의 종주국 답게 우리의 재래콩을 고집스럽게 육성발전 시켜 유전자 조작콩이 아닌 청정 토종콩을 전 세계에 보급할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여러편의 콩 시리즈를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콩사랑, 콩의나라에 대한 애착과 깊은 사랑을 부탁드릴께요 -* 언제나 변함없는 일송처사 *- ▲ 파주 장단콩


    ▲ 영주 부석태


    ▲ 왕태콩


    ▲ 한아가리콩


    ▲ 서리태


    ▲ 쥐눈이 콩


    ▲ 선비잡이 콩


    ▲ 수박태


    ▲ 동부


    ▲ 강낭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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