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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화학제품, 코로 들어가면 어지러움·구토·경련까지

단초화 2017. 6. 13. 12:12

2011년 처음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경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으면서 아직도 많은 사람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은 국내 약 100명의 사람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가 굳는 '폐섬유화증'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이에 대한 조치로 환경부는 지난 12일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이 오는 10월경 시행되면 유럽 등 해외에서 규제물질로 지정된 성분을 사용한 제품은 별다른 위해성 평가 없이

 국내에서 즉시 판매가 금지된다. 자주 사용하는 생활용품 속 유해 물질을 알아봤다.

[health chosun]코로 흡입할 수 있는 화학제품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사진=헬스조선 DB
[health chosun]코로 흡입할 수 있는 화학제품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사진=헬스조선 DB

◇살충제, 헤어스프레이… 흡입 가능한 제품 특히 주의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공기 중을 분사돼 입과 코로 흡입되는 제품이다.

 전문가들은 살균 성분이 피부에 묻는 것과 공기를 통해 폐 속으로 들어가는 것의 위험성은 천지 차이라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것이 항균 스프레이나 살충제다. 특히 살충제의 한 종류인 디에칠톨루아미드는 모기를 효과적으로 쫓는 성분인데,

사람 몸에 과다하게 흡수되면 구토, 발진, 어지럼증, 경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

두세 달 동안 디에칠톨루아미드가 피부를 통해 광범위하게 노출된 소아에게 뇌 장애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

​탈취제에도 살균 성분이 들어 있는데, 특히 암모늄클로라이드라는 물질이 폐에 독성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중이다.

 살균 성분이 없더라도 화학물질에 해당하는 방향제나 향수도 건강에 좋을 것은 없다. 최대한 적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일부 방향제에는 환경호르몬이 들어 있어 폐를 비롯한 인체 전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헤어스프레이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치약, 샴푸 고를 때도 특정 성분 피하는 게 좋아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을 걱정해서 비누 대신 살균 성분이 든 손세정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비누는 화학 성분을 이용해 세균을 죽이는 효과를 내지 못하고, 세균이 물과 함께 잘 씻겨 내려가게 한다.

평소 굳이 화학 성분이 든 손세정제를 쓸 필요는 없다.

 일부 손세정제뿐 아니라 치약에도 들어있는 살균 성분 트리클로산은 미국 등지에서 전면 사용을 금지한 상태다.

트리클로산은 친유성(親油性) 물질이라서 주로 지방 조직에 축적되는데

, 여성의 가슴 주변 지방 조직에 쌓였다가 모유 수유 시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다​.

쥐 실험이긴 하지만, 체중 1㎏당 300㎎의 트리클로산에 14일간 노출됐을 때 근육 긴장도가 떨어져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고, 다뇨증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에 닿거나 흡수되는 화학제품을 구입할 때는

트리클로산 성분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고 피해야 한다. ​
샴푸나 린스를 고를 때는 계면활성제의 한 종류인 디에탄올아민이 없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디에탄올아민은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되는데, 임신 중 이 성분이 몸에 들어가면 태아에게

 전달돼 태아의 세포 성장을 방해하고, 기억력과 관련 있는 뇌 부위 세포가 망가질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