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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음식 먹고 더부룩할 땐… '천연소화제' 드세요

단초화 2016. 2. 11. 10:52

기름진 음식 먹고 더부룩할 땐… '천연소화제' 드세요

우리나라 전통 음료인 식혜는 예부터 '천연소화제'라고 불렸다. 갈증이 나거나 입안이 텁텁할 때 물 대신 식혜를 마시기도 했다. 식혜는 엿기름가루를 우려낸 물에 밥을 삭혀서 만든 발효 음식으로,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어 장의 운동을 도와 기름진 명절 음식을 소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식혜의 주원료인 엿기름가루는 보리씨를 발아시켜 만든다. 엿기름가루는 그 자체로 먹을 수는 없지만 식혜나 엿, 조청 등을 만드는 데 많이 활용한다. 엿기름가루에는 '디아스타아제' '프로테아제' '인베스타아제' 등의 소화효소가 들어있다. 엿기름은 복부팽만이나 구토, 설사를 멎게 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식혜는 숙취 해소와 변비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식혜는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식혜는 당도가 높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길 수 있지만, 식혜의 주성분인 포도당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식이섬유도 많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열량도 100g당 81kcal(킬로칼로리)로 일반적인 음료와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식혜의 경우, 직접 만드는 것보다 설탕이 많이 들어가 있으므로 지나치게 많은 양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혜는 종류별로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안동 식혜'는 경북 안동지방의 전통 음료로, 색깔이 불그스름하고 새콤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찹쌀 고두밥에 고춧가루, 무, 밤, 생강을 넣고 고루 섞은 다음 엿기름물을 따라 붓고 따뜻한 곳에서 발효시켜 만든다. 단호박의 단맛과 영양을 더한 '단호박 식혜'도 있다. 푹 찐 단호박을 차갑게 식혀준 후 맑은 엿기름을 부어 갈아 만든 호박물을 식혜와 함께 끓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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