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심장 회춘?… 다시마 비법 몰랐죠
알긴산이 혈관 속 콜레스테롤 배출
라미닌 성분은 혈압 내려주는 기능
지방흡수 차단·혈액응고 억제 도움
칼륨 풍부 … 나트륨 흡착해 내보내
다시마는 예로부터 피를 맑게 하고 혈압을 내리는 식품으로 손꼽혔다. ‘동의보감’에는 다시마를 오랫동안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구절이 있다. 세계 4대 장수마을로 유명한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오래전부터 주민들이 다시마차를 즐겨 마셔 왔다.
다시마의 이 같은 효능은 현대에 들어와서도 성분 분석을 통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다시마는 식이섬유, 요오드, 칼슘, 셀레늄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지니고 있어 다이어트, 각종 성인병과 대장암 그리고 갑상선 등 질환 예방에 유효하다.
심혈관질환과 관련해 다시마에서 특히 주목할 성분은 알긴산이다. 알긴산은 다시마와 미역, 톳 등에 들어 있는 다당류 성분으로 식이섬유의 일종이다. 위장 기능 개선과 관련한 알긴산의 효능은 이미 충분히 검증돼 관련 의약품으로도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
알긴산이 심혈관질환에 좋은 이유는 동맥경화를 예방해 주기 때문이다. 동맥에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질이 쌓여 혈액이 순조롭게 흐르지 않으면 심장 관상동맥에 문제를 일으켜 돌연사를 유발하는 심근경색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알긴산이 혈관 속 콜레스테롤을 배출, 동맥경화를 예방해 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알긴산은 췌장 리파아제 효소 활동을 저해해 지방 흡수 자체를 억제한다. 다시마가 다이어트에 좋다는 것도 알긴산이 포만감을 주면서 지방 흡수 억제 효능을 지녔기 때문이다. 혈압과 관련해서는 라미닌 성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라미닌은 혈압을 내려 고혈압을 예방한다.
또 다시마에 풍부한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도 동맥경화를 예방해 준다. 클로로겐산 역시 알긴산과 마찬가지로 지방 흡수를 차단하는 데 일조하기 때문이다. 클로로겐산은 간에서 포도당이 지방으로 전환되기 전에 에너지로 바꾸며 태워 버려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저지한다. 클로로겐산은 항산화 효능도 뛰어나 대장암 세포의 증식 억제와 피부 노화 억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식후 혈중 포도당의 방출을 느리게 해 당뇨병 예방에도 좋다.
푸코이단이라는 물질도 심혈관질환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미역, 다시마의 미끈미끈한 점액 성분을 이루고 있는 푸코이단은 마치 마늘처럼 혈액 응고 억제작용을 해 동맥경화와 이에 따른 뇌경색, 심근경색 등의 질환을 예방해 준다.
칼륨 섭취를 높이면 혈압 하강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정론이다. 그런데 다시마에 풍부한 것이 칼륨이다. 칼륨은 혈압을 높이는 나트륨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해낸다. 손바닥만 한 다시마 한 장에 ‘칼륨의 보고’라는 감자 한 알과 맞먹는 칼륨이 들어 있다. 알긴산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변비에 좋고 장내 환경을 개선한다. 장내 유해균과 유익균의 적정한 비율은 장 건강은 물론 인체의 전체적인 면역력을 높여준다.
한편 얼마 전에는 다시마가 백내장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돼 학계의 관심을 받은 적이 있다. 국내 대학에서 동물 실험 결과 다시마에 안구 수정체의 핵심적인 노화방지 물질인 글루타티온을 이루는 3가지 아미노산인 글리신, 글루타메이트, 시스틴이 들어 있어 백내장 예방 효과가 있다고 입증됐다.
다시마는 요오드 성분 때문에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고, 남보다 훨씬 더위를 더 타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발병 원인 중 하나가 요오드의 체내 과잉 축적이다. 그래서 평소 천일염을 넣은 김치나 장을 즐겨 먹는 사람들의 경우 요오드를 과잉 섭취할 위험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또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요오드 부족에 의해 비롯된 질환이다.
그러나 요오드가 풍부한 다시마나 미역을 통상적으로 섭취할 경우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갑상선 기능 항진을 방지하기 위한 체내 자동조절기전 때문이다. 갑상선질환이 있다고 일부러 요오드 섭취를 줄이거나 과도하게 복용할 필요는 없다.
글 =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라미닌 성분은 혈압 내려주는 기능
지방흡수 차단·혈액응고 억제 도움
칼륨 풍부 … 나트륨 흡착해 내보내
다시마는 예로부터 피를 맑게 하고 혈압을 내리는 식품으로 손꼽혔다. ‘동의보감’에는 다시마를 오랫동안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구절이 있다. 세계 4대 장수마을로 유명한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오래전부터 주민들이 다시마차를 즐겨 마셔 왔다.
다시마의 이 같은 효능은 현대에 들어와서도 성분 분석을 통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다시마는 식이섬유, 요오드, 칼슘, 셀레늄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지니고 있어 다이어트, 각종 성인병과 대장암 그리고 갑상선 등 질환 예방에 유효하다.
심혈관질환과 관련해 다시마에서 특히 주목할 성분은 알긴산이다. 알긴산은 다시마와 미역, 톳 등에 들어 있는 다당류 성분으로 식이섬유의 일종이다. 위장 기능 개선과 관련한 알긴산의 효능은 이미 충분히 검증돼 관련 의약품으로도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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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마에 풍부한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도 동맥경화를 예방해 준다. 클로로겐산 역시 알긴산과 마찬가지로 지방 흡수를 차단하는 데 일조하기 때문이다. 클로로겐산은 간에서 포도당이 지방으로 전환되기 전에 에너지로 바꾸며 태워 버려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저지한다. 클로로겐산은 항산화 효능도 뛰어나 대장암 세포의 증식 억제와 피부 노화 억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식후 혈중 포도당의 방출을 느리게 해 당뇨병 예방에도 좋다.
푸코이단이라는 물질도 심혈관질환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미역, 다시마의 미끈미끈한 점액 성분을 이루고 있는 푸코이단은 마치 마늘처럼 혈액 응고 억제작용을 해 동맥경화와 이에 따른 뇌경색, 심근경색 등의 질환을 예방해 준다.
칼륨 섭취를 높이면 혈압 하강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정론이다. 그런데 다시마에 풍부한 것이 칼륨이다. 칼륨은 혈압을 높이는 나트륨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해낸다. 손바닥만 한 다시마 한 장에 ‘칼륨의 보고’라는 감자 한 알과 맞먹는 칼륨이 들어 있다. 알긴산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변비에 좋고 장내 환경을 개선한다. 장내 유해균과 유익균의 적정한 비율은 장 건강은 물론 인체의 전체적인 면역력을 높여준다.
한편 얼마 전에는 다시마가 백내장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돼 학계의 관심을 받은 적이 있다. 국내 대학에서 동물 실험 결과 다시마에 안구 수정체의 핵심적인 노화방지 물질인 글루타티온을 이루는 3가지 아미노산인 글리신, 글루타메이트, 시스틴이 들어 있어 백내장 예방 효과가 있다고 입증됐다.
다시마는 요오드 성분 때문에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고, 남보다 훨씬 더위를 더 타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발병 원인 중 하나가 요오드의 체내 과잉 축적이다. 그래서 평소 천일염을 넣은 김치나 장을 즐겨 먹는 사람들의 경우 요오드를 과잉 섭취할 위험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또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요오드 부족에 의해 비롯된 질환이다.
그러나 요오드가 풍부한 다시마나 미역을 통상적으로 섭취할 경우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갑상선 기능 항진을 방지하기 위한 체내 자동조절기전 때문이다. 갑상선질환이 있다고 일부러 요오드 섭취를 줄이거나 과도하게 복용할 필요는 없다.
글 =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사진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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