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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뷔시 /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 L.86)-스크랩

단초화 2015. 1. 8. 11:39

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 L.86

드뷔시 /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C. Achille Debussy 1862∼1918

Paris Radio Symphony orchestra

Debussy's 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


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
Paris Radio Symphony orchestra

오케이3

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

오케스트라로된 <목신의 오후의 전주곡>은 프랑스의 상징파 시인의 거장 말라르메의 시에 의거하여 작곡한 명곡입니다. 드뷔시가 2년 동안에 걸쳐 쓴 역작인데, 1894년 32세 때 작곡하여 다음해 여름에 박표하여 대단한 호평을 받아 작곡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였습니다. 시인 말라르메는 드뷔시보다 20년이나 연장자이면서도 그와 같은 교우를 맺었는데, 그는 말라르메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곡은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내용인데, 머리와 몸은 사람이고 허리부터 아래는 짐승과 같이 생긴 목신의 이야기입니다.

“이 목신은 양떼를 이끌면서 피리를 불며 춤을 춥니다. 때는 무더운 여름 날 오후인데, 그 목신이 시실리 해변의 산림이 우거진 그늘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눈을 떠 봅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에 하얀 몸의 금발을 한 귀여운 물의 요정들과 만났던 일이 생각납니다. 물의 요정들은 호숫가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습니다….(그러나 그것이 현실이었는지 잘 분간할 수가 없습니다. ) 아니 목욕을 한 것은 백조의 무리들인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역시 물의 요정들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백합꽃이 핀 것일까? 이같이 목신은 멍하니 누워 딩굴면서 회상을 더듬는 것이었습니다. 나아가서는 사랑의 여신 비너스를….일어나는 몽룡한 육감, 그리고 관능적인 희열을…얼마 안 되어 환상의 요정은 사라지는데, 온화한 일기에 풀의 향기 그윽한 조용한 오후, 목신은 다시금 잠이 드는 것입니다”

곡은 대체로 시의 내용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를 구상적으로 취급했다기보다는 모호하여 극히 포착하기 힘든 환상적인 분위기와 관능적인 꿈과 같은 흐리멍텅한 희열을, 음으로써 자유로운 표현 등으로 훌륭하고 세련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플루트로 주요 테마가 연주되며 계속 오보와 클라리넷이 이를 발전시켜 하아프가 가볍게 여운을 남깁니다. 마치 여름 날 가벼운 미풍이 나뭇잎을 스치고 지나가는 기분입니다. 다시금 플루트와 첼로가 나오고 혼의 소리에 하아프가 조용히 이를 뒷받침하며 여러 가지 환상이 교차됩니다. 정열적인 멜로디가 나오는데, 환상에서 욕망으로 움직여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크라이맥스에 이르자 갑자기 환상이 꺼지는 분위기인데, 다시 플루트의 선율이 계속됩니다. 이같은 진행으로 마지막 제1테마가 현악기에 재현되어 조용하게 끝납니다.

1964 Karajan - Debussy: La Mer; 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

Ravel: Daphnis & Chloe - Suite No.2

Karajan 60: Herbert von Karajan: The Complete 1960s Box Set CD18

드뷔시: 바다,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 라벨: 발레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