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배우기

백합(산나리)

단초화 2014. 8. 20. 13:11

산나리 1

  

 

 

 산나리 2

 

 

울릉도 섬말나리 1 

 

 

 울릉도 섬말나리 2

 

 

 

백합은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본류로 흔히 백합이라 하면 나리속(―屬 Lilium) 식물 전체를 가리킴니다.

 

흔히들 꽃이 흰 종류만 백합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으나 백합의 [백]은 한자 일백백(百), [합]은 합할합(合)을 쓰는데 여러개의 인경이 뭉처 있다는 뜻 입니다.

 

그러나 동의보감에는 가장흔한 산나리 중에서 잎새에 검고 작은 근경이 있는 것은 약으로 쓰지 않는다 하고 또한 흰색의 꽃이 약효가 좋다고 기록은 되어 있습니다.

 

동의보감의 해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백합(百合, 나리)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독이 있다고도 한다).

 

상한의 백합병(百合病)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모든 사기와 헛것에 들려[百邪鬼魅] 울고 미친 소리로 떠드는 것을 낫게 한다.

 

고독을 죽이며 유옹(乳癰), 등창[發背], 창종(瘡腫)을 낫게 한다.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한 종류는 잎이 가늘며 꽃이 홍백색이다.

다른 한 종류는 잎이 크고 줄기가 길며 뿌리가 굵고 꽃이 흰데 이것을 약에 쓴다.

 

또 한 종류는 꽃이 누르고 검은 얼룩점이 있으며 잎이 가늘고 잎 사이에 검은 씨가 있다.

이것은 약으로 쓸 수 없다.

 

뿌리는 통마늘과 같이 생겼는데 수십 쪽이 겹겹 붙어 있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

 

꽃이 붉은 것은 산단(山丹)이라고 하는데 아주 좋지는 못하다[본초].

 

나리의 뿌리는 백조각이 서로 합하여 되는데 오줌을 순하게 내보내는 좋은 약이다.

꽃이 흰 것이 좋다[입문].

 

백합의 약용에 대한 전설

 

옛날 어느 외딴섬에 사람들이 근근히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해적들이 나타나서 먹을 것을 다 빼앗아 가서 더 이상 살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산으로 올라가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구해 먹으면서 살았다.

 

그런데 폐병에 걸렸던 어떤 사람이 마늘뿌리 같이 생긴 뿌리를 먹고 며칠 지나지 않아 병이 다 낫

는 것이었다.

 

다음날 그 섬에 약초꾼들이 탄 배를 타고 들어와 섬사람들에게 식량도 없이 어찌 지냈냐고 묻자

마을 사람 중에 한 명이 그 마늘뿌리 같이 생긴 것을 보이며 그것을 먹고 살았는데, 폐병 걸린 환

자가 그 뿌리를 먹으니 병이 나았다는 것도 이야기해 주었다.

 

약초꾼들은 그 소리에 기뻐하며 사람들에게 육지로 데려갈 배를 가져와야 하니 섬에 있는 사람

들의 인원이 몇 명인가 물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합해서 백 명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후 섬사람들은 모두 육지로 돌아오게 되었고, 그 약초꾼들은 그 마늘뿌리같이 생긴 것을 가져

와 폐병 환자들을 치료하니 정말로 효험이 있었다.

 

후에 약초꾼들은 그 섬에 사람들의 합이 백명이었다는 뜻에서 그 약초의 이름을 '백합(百合)'이

라 하였다 한다.


청산아 세월아님글 스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