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차와 약초 효능

잘낫지 않는 여름 감기 도라지가 탁월한 치료제

단초화 2014. 9. 17. 09:50

사포닌 성분, 기침·가래 진정시켜 결핵예방

 

풍선처럼 생긴 꽃눈이 자라나 나팔꽃처럼 벌어지며 꽃을 피우는 도라지꽃. 도라지는 봄과 가을에 뿌리를 캐서 날것으로 먹거나 요리를 해 반찬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캐서 껍질을 벗기거나 그대로 햇빛에 말린 것을 길경(桔梗)이라고 하는데, 편도선염·거담·진해·기관지염·인후통·치통·설사 등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요즘은 배와 함께 즙을 내 건강식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도라지는 예전부터 식용·약용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친근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의 산과 들에서 자라며 8월쯤에 채취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쌉쌀한 맛이 잃어버린 입맛을 돌아오게 해 나물로 무쳐 먹으면 좋은데 새콤달콤한 맛이 나도록 무쳐먹거나 데쳐서 비빔밥 나물로 넣어도 되고 여러 가지 요리에 접목시킬 수 있다.


껍질을 까놓고 판매하는 도라지의 흰색이 유난히 하얗다면 표백처리 했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십년 넘은 도라지는 산삼보다 낫다고 할 만큼 약 효과가 뛰어난데 평균 수명이 3년 정도로 보통 3-4년이 지나면 뿌리가 썩어 더 이상 재배하기 힘들다. 한 곳에 심어 놓으면 2~3년 살고 죽지만 3년에 한 번씩 황토밭에 옮겨 심어 20년 이상 성장한 도라지는 산삼과 같다고 한다. 땅의 기운을 뿌리까지 흡수하기 때문에 오래된 도라지는 각종 난치성 질병의 치료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도라지의 영양과 효능

 

보관만 잘 하면 사철 언제나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라지는 버릴 것이 없다,  잎과 뿌리, 줄기를 쪄서 말려 두었다가 증상에 따라 그때그때 이용해 약처럼 사용 할 수 있다는 장점. 도라지 주요성분은 섬유질이며 당질·철분·칼슘·비타민이 이 풍부하고 사포닌이 들어 있는 우수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한의에서는 약재로도 널리 쓰인다.

씁쓸하고 아린 맛을 내는 성분이 '사포닌'인데 이 성분은 진정·진통·해열작용을 하고 기관지의 분비기능을 향상시켜 가래를 삭이고 목이 아픈 것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다. 특히 노인들의 밤잠을 방해하면서 괴롭히는 기침과 가래를 삭이는데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폐를 맑게 하고 답답한 가슴을 풀어 주며 뱃속의 찬 기운을 해소 시키는 작용을 해 결핵을 예방하고 호흡기를 건강하게 해 준다.
 
감기·기관지염·편도선염·천식: 도라지를 하루에 3~10g가량 달여 마시면 감기로 목이 아플 때 효과가 있고 기관지염·편도선염·천식 등의 증상도 호전된다. 그런데 도라지만 끓여 먹으면 약효가 너무 강해서 구토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감초를 2그램 가량 섞는 것이 좋다. 목이 아프거나 편도선염이 심할 때는 끓여서 마시는 것과 함께 입에 머금고 입안을 헹궈내면 훨씬 효과적이다.

 

숙취: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속이 쓰리고 메스꺼우며 어지러울 때는 도라지와 칡뿌리를 1량(37.5그램)씩 삶아 낸 물에 꿀을 타서 마시면 술독이 풀려 숙취를 해소할 수 있다.

 

오한: 오한이 느껴지거나 더위를 먹었을 때는 말린 도라지, 진피 20그램씩에 생강 세 쪽을 넣고 물 두 대접을 부은 다음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하루 서너 번에 나누어 섭취하면 좋다.

 

치질: 도라지 끓인 물을 마시면서 도라지 잎을 찧어 낸 즙에 참기름을 섞어 환부에 바르면 증세가 가벼워진다.

 

도라지 다양하게 먹는 방법

 

도라지차: 도라지, 인삼, 맥문동, 오미자를 각 10g 정도 같은 비율로 넣고 끓이다가 대추3개 정도 함께 넣어 끓인 다음 식힌 후 꿀을 첨가한다. 냉장고에 넣어 놓고 마시면 여름 갈증 해소에 그만.

 

숙채: 끓는 물에 도라지를 살짝 데쳐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꼭 짜낸 다음 4cm길이로 썰어 납작납작하게 저민다. 손질한 도라지에 다진 파, 마늘, 소금, 깨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냄비에 무친 도라지를 넣고 볶다가 물을 조금 붓고 약한 불에서 부드러워 질 때까지 볶은 다음 참기름을 넣어 고소한 맛을 살린다.

 

도라지 골뱅이 생채: 통도라지 껍질을 벗기고 가늘게 찢어 소금을 넣고 바락바락 문질러 씻어 쓴맛을 뺀 후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꼭 짠다.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뒤 길게 반으로 갈라 어슷 썰고 소금에 5분 정도만 절였다가 헹구어 물기를 짠다. 캔에 들어 있는 골뱅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양파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놓고 도라지와 오이, 골뱅이, 양파를 볼에 담고 고춧가루로 주물러서 발갛게 물들인 다음 다진 마늘, 파, 물엿 깨소금 등 양념을 넣어 고루 무친다. 식초는 맨 나중에 넣거나 초고추장 양념을 만들어 넣어도 좋다.

 

도라지 잡채: 도라지는 잘게 찢어 소금에 주물러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짜서 프라이팬에 살짝 들기름 두르고 볶는다. 고추는 반으로 갈라 도라지와 같은 길이로 채를 썰고 소금을 넣고 재빠르게 볶는다. 프라이팬에 간장, 조청(물엿), 물을 넣어 저으면서 끓으면, 당면을 넣고 물이 자작자작해질 때까지 졸여지면 불을 끄고 참기름을 넣어 무친다.

도라지 죽: 불린 찹쌀에 잘게 찢은 도라지를 넣고 끓여 찹쌀이 익은 듯하면 대추와 산약을 넣어 뭉근히 끓이면 된다. 먹을 때 약간의 소금으로 간의 맞추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