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ertimento(디베르티멘토)는 18세기 후반에 유럽, 특히 오스트리아에서 성행했던 기악곡으로 희유곡(嬉遊曲)이라고도 한다. 디베르티멘토(기분전환)라는 낱말이 말해 주듯이 귀족들의 고상한 오락을 위하여 작곡된 것으로, 일반적으로 소나타나 교향곡에 비하여 내용이 가볍고 쉬운 편이다. 악기편성은 적은 인원의 실내악에서 오케스트라까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악장도 3∼12개의 비교적 짧은 악장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고전파시대가 전성기였으며 하이든(50곡), 모차르트(37곡)의 작품 등에 뛰어난 것이 많다.
디베르티멘토와 세레나데를 포함하는 모차르트의 "사교적" 음악은 1세기가 넘도록 과소평가 되어 왔다. 이 작품들은 그때그때 임시적으로 사용되는 음악이라고 하여 그 명예가 훼손되어 왔던 것이다. 이는 모차르트가 여러 종류의 사회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는 "실용 음악"에 대한 요구가 광범위하게 퍼져있었던 시대인 18세기에 활동하고 있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오로지 "주문에 의해서" 작품을 썼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그러한 태도에서 연유한다.
예술이 종교를 대체하며 등장한 19세기의 천재 예찬론은 마침내 음악을 "진지한 것"과 "가벼운 것"으로 구분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모차르트의 사교적 음악이 만들어 내고자 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알지 못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교향곡(당연하게도 후기 작품들에 대해서만)과 몇몇 피아노 협주곡에만 관심을 집중시켰다. 심지어 이것들조차도 리하르트 바그너에게는 "덜컹거리는 오지 그릇"으로서 감지되었을 뿐이었다.
우리는 모차르트의 수많은 편지들을 통해서, 그가 지속적으로 "대중적인" 것과 "예술전문가들에게 만족을 주기 위한" 목적을 조화시키는데 관심을 기울였음을 보아왔다. 형식적 세련됨과 직접적인 호소력에 대한 균형있는 조화, 천부적인 재능과 기존의 연습에 대한 균형있는 조화가 모차르트의 사교적 음악이 빚어내는 비길데 없는 신비로움이다.
3곡의 디베르티멘토 K136-138은 1772년 짤츠부르크에서 작곡되었다. 그 작품들을 "디베르티멘토"라고 부르는 것이 모차르트 자신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장르의 작품들에 당연히 포함되어 있는 미뉴에트가 이 곡들에는 없음을 지적하곤 한다. 다른 한편 어떤 이들은 이 작품들을 종종 모차르트의 초기현악사중주곡들 가운데 하나로 간주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몇몇 악장들의 "야외적" 성격은 현악사중주들곡에 적합하지 않다. 그러므로 이 작품들은 오케스트라로 연주될 뿐만 아니라 실내 앙상블로도 연주될 수 있다.